우수사례(국내)
[인터뷰]"IT동네주치의가 되어 드립니다." 일하는 새로운 방식을 위너쿱협동조합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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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운영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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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워드프레스 사용자 모임에서 시작해 어느덧 5년차 협동조합,

사람들이 찾아오게 만드는 홈페이지를 만들기 위해선

전문적인 작업 필요



"동네주치의나 전문 재무설계사처럼, IT 관련된 일들은 저희가 쉽게 해결해 드릴 수 있는 거죠."



위너쿱협동조합(이하 위너쿱)은 IT 담당 전문가를 고용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부족한 점을 메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존의 다른 IT 협동조합보다 특화된 부분은 '워드프레스 기반의 홈페이지 개발'이다. 워드프레스는 웹사이트, 블로그, 앱을 만들 수 있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다. 백악관을 비롯한 많은 웹사이트가 워드프레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사용되고 있다.

위너쿱은 매일 같이 일하지 않는다. 각자 일하다가 조합 차원의 사업을 진행하면 협업을 하는 방식으로 일을 한다. 지난 9월 23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의 카페에서 조재영 이사를 만난 날에도, 그는 혼자 일하다 인터뷰를 하러 나왔다.

조 이사는 클라우드 서비스 교육을 통해 '일하는 새로운 방식'을 가르치는 전문가다. 현장 교육과 함께 최근에는 온라인 화상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과 클라우드 서비스의 쉬운 사용법을 공유하고자, '조코디의 스마트워크 세상' 유튜브 채널(구독자 2,500여 명)을 운영하고 있다.

 

 

사용자 모임에서 출발해 협동조합으로 발전

위너쿱은 웹사이트를 만드는 소프트웨어인 워드프레스 사용자 모임에서 시작했다. 조합원들은 각각 디자이너, 개발자, 기획자들이다. 이들은 협동조합 결성 이전부터 워드프레스 사용자 모임에 소속돼 같이 일을 해왔다. '더 체계적으로 조직을 만들어서 함께 일해보자'는 생각이 위너쿱의 결성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 중 조 이사는 디지털로 특화돼 클라우드서비스코디와 클라우드서비스 교육을 담당한다. 클라우드서비스는 인터넷으로 가상화된 IT 리소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며, 클라우드서비스코디는 한 조직이 사용 목적에 맞게 클라우드서비스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해 일의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사진1] 클라우드서비스 교육전문가 조재영 이사. 사진= 이승하 청년기자.


"예전 같으면, 회사에서 전산화 시스템이 필요하면 일단 개발 업체 들어오라고 해서 견적 내 맡기는 수밖에 없었어요. 몇 천만 원, 심지어는 억 단위가 넘어가더라도 회사가 그걸 쓰기 위해서는 구입해 구축해야 했는데, 이제는 필요하면은 빌려 쓸 수 있는 거죠."

홈페이지, SNS, 이메일, 문서 저장, 소통, 결제 시스템은 회사의 크기와 관계없이 꼭 필요하다. 이런 시스템을 모두 개발하고, 시대의 빠른 변화에 맞춰 시스템을 수정하는 것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조 이사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럴 때 유용하고 오히려 더 전문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 중, 조 이사는 구글워크스페이스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교육한다. 올해 초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가 보다 나은 일하는 환경을 위해 구글워크스페이스를 센터 차원에서 도입할 때, 위너쿱이 큰 조력자 역할을 했다. 구글워크스페이스는 대표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로, 각종 공유문서, 공동 저장공간, 메신저 등 협업 소프트웨어 도구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개인 사용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조직은 일정 사용료를 내고 유료로 이용한다.


[사진2] 조 이사는 "위너쿱이 IT 동네주치의로서 역할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이승하 청년기자


웹 개발에 대한 소비자와 인식차 극복해야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가 모여 있기 때문에 시너지가 납니다.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죠."



위너쿱은 2021년 10월 25일에 4주년을 맞았다. 4년 가까이 함께 협동조합으로서 일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과 어려웠던 점을 물었다. 조 이사는 협동조합의 형태에 만족하면서 위너쿱의 강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어려웠던 점으로는 "홈페이지를 만든다는 걸 사람들이 아주 쉽게 생각한다."며 위너쿱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고객과 인식 차이를 꼽았다. 사람들이 자주 쓰는 당근마켓을 예로 들며, "실제 당근마켓의 페이지가 100%이라면 고객들이 보는 페이지는 30% 정도다. 나머지 70%은 관리, 통계 같은 거다. 그런대 고객 입장에서는 보이는 30%만 보고 홈페이지 제작의 비용을 평가하니 인식의 차이가 있고 이 간극을 좁히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조 이사는 "온라인상에 단순히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만으로는 사람들이 홈페이지를 찾아오도록 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검색엔진 최적화 등의 전문적인 작업이 추가로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IT 전문가를 인력으로 쓰기 여건상 어렵지만 온라인상에서 홍보를 해야 하는 영세한 사업자를 위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IT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과 서비스가 필요한 중소기업 간의 연계가 활성화되는 지원책이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전했다.

위너쿱은 기업 등 다양한 조직의 디지털화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협동조합으로서, 홈페이지 제작 및 관리 사업을 중심으로 계속 활동해나갈 계획이다. 또, 조 이사는 "워드프레스를 기점으로 모였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워드프레스가 국내의 더 많은 사람들이 워드프레스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활성화시키는데 중심축 역할을 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전했다.


글. 이승하(서울시협동조합청년기자단 9기)

사진. 이승하 청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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