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사례(세계)
[해외협동조합] 청년의 공정한 임금을 위하여 : 벨기에 몰렌바이크(Molenbike)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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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운영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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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사진=molenbike 페이스북>



전 세계적으로 구매행동의 변화, 특히 전자상거래의 발전은 도시지역의 배송산업에 영향을 미쳤다. 배송에 사용되는 차량인 밴(Van)의 수도 폭팔적으로 증가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배송의 84%가 밴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8년 6개의 자전거 배송 회사는 함께 벨기에 자전거 물류 연합회(Belgian Cycle Logistics Federation)를 설립했다.

"이 중 연합회의 한 멤버인 벨기에의 몰렌바이크(Molenbike)협동조합은

친환경적이면서 공정한 거래를 추구하며 브뤼셀에서 자전거 배송을 확대하고자한다.

또한 배송기사들이 공정한 임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 운영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



<사진=molenbike 페이스북>


무엇보다 브뤼셀이라는 도시의 가장 큰 장점은 자전거가 자동차보다 빠르게 이동하고 주차에 제약이 없다는 점이다. 그들의 설명에 따르면 자전거는 1시간 당 18~20km를 이동할 수 있으나 자동차는 15km밖에 움직이지 못한다. 이들은 자전거 배송에 대한 장점을 어필하면서 전 세계로 확장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딜리버루(Deliveroo)와 우버잇츠(Uber Eats)의 대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17년 5월, 6명의 브뤼셀의 청년들은 친환경 상품이나 지역 상품을 비롯하여 재활용 등 순환경제와 관련된 상품을 배송하는 자전거 배송협동조합을 설립했다. 몰렌바이크의 창업자들 중 4명은 지금은 파산한 테이크 잇 이지(Take Eat Easy)의 자전거 배송기사로 일했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이전 회사는 오랜 근무시간으로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테이크 잇 이지와 같은 자본주의 모델은 우리가 선호했던 경제 모델도 아니었다.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도 있었는데, 3시간 추가 근무를 해도 제대로 수당을 받지 못해 1건에 대해서만 수당을 받은 경우도 있다.



 

<사진=molenbike 페이스북>

 




지난 2016년, 프리랜서 협동조합인 스마트(SMart)는 딜리버루와 데이크 잇 이지를 대상으로 배송기사들의 보험, 월급, 사회보장을 보장받는 협정을 맺었다. 그 결과 약 90%인 4,000여 명의 딜리버루의 배송기사들이 스마트 협동조합을 통해 고용되었으나 다음해 협정이 파기되어 이러한 고용 형태는 중단되었다.

이 때문에 배송기사들은 이전의 계약형태로 돌아갔으나 일부 사람들은 새로운 협동조합을 설립하고자 했다. 한편 2017년에는 관련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하고 촉진하는 플랫폼인 CoopCycle이 프랑스에서 만들어졌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딜리버루와 테이크 잇 이지에서 일했던 배송기사들이 컨설팅 지원을 받아 협동조합을 설립하였다.

몰렌바이크는 스스로 기업을 소유하는 형태로 협동조합을 선택하여, 무엇보다 배송기사들의 처우에 집중하고 이들에게 공정한 임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실제 배송시간이 30분밖에 걸리지 않더라도 최소 3시간을 기준으로 1시간당 22유로를 지불한다"고 이들은 말한다.

또한 협동조합이기 때문에 조합원들은 협동조합운영에 필요한 행정업무를 나눠 자원봉사로 진행하면서 물건 배송일과 협동조합의 일을 동시에 책임진다.

 

 

 





<사진=molenbike 페이스북>



고객을 선택할 때도 협동조합의 창립 원칙에 충실한다. 친환경, 순환경제, 음식물쓰레기 등에 관심이 있는 몰렌바이크는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에 지역 중시 및 공정한 논리를 강조한다. 몰렌바이크는 배송과 배송 사이에 충분한 시간을 두어 택배기사와 고객 간에 인간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와 다른 가치를 가진 고객을 거부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석유화학공급업체가 우리에게 의뢰를 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을 때 거절하기도 했다"고 창업자 중 한명인 라파엘(Raphaël)은 말했다.

"몰렌바이크와 일하기 전에 차량을 구입하려했으나 브뤼셀의 환경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이들의 '녹색 신념'은 우리가 판매하는 제품과 동일선상에 있다"고 몰렌바이크의 고객들은 전했다.




글. 이주희(iCOOP협동조합지원센터 국제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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